4Q 실적 우려에 '발목'..국내주식형펀드 2주째 약세

한 주간 -0.94% 하락..대형주 위주 증시 부진
해외주식형도 신흥국 부진 여파에 뒷걸음질
  • 등록 2014-01-12 오전 11:37:57

    수정 2014-01-12 오전 11:37:57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가 4분기 기업 실적 우려에 2주 연속 발목이 잡혔다.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신흥국 증시 부진의 후폭풍에 시달리며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4% 하락했다. 실적 우려가 점증되며 국내 증시가 대형주 위주의 약세장을 나타낸 탓이다.

K200인덱스펀드가 -1.56%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데 이어 일반주식펀드가 -0.49%, 배당주식펀드는 -0.48%의 수익률에 그쳤다. 반면 중소형주지수가 선전하며 중소형주식펀드는 0.62%의 플러스 성과를 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1%, -0.07%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절대수익추구형펀드 중에선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가 0.07%, 0.06%씩 상승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의 경우 -0.03%의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 펀드가 한 주간 6.3%의 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도 5.1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펀드도 5% 넘게 올랐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0.1% 상승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단기물보다는 중기물의 상승폭이 컸다. 중기채 금리 상승으로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은 0.13% 상승했고,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도 각각 0.11% 올랐다. 초단기채권펀드의 경우 0.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장기물 채권 금리 하락으로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0.21%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뒤이어 ‘KB변액보험 1(채권)’ 펀드와 ‘미래에셋솔로몬중기 1(채권)종류C-e’ 펀드가 각각 0.17%, 0.16% 상승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증시 부진과 주 후반 선진국 증시의 약세로 한 주간 2.06% 하락했다.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부동산형, 커머더티형펀드는 각각 0.28%, 0.12%, 0.75%씩 밀렸다. 이에 반해 해외주식혼합형펀드와 해외채권펀드는 0.13%, 0.22%씩 오르며 상대적으로 잘 버텨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2.90%나 하락했다. 12월 제조업 구매자지수 둔화에 이어 비제조업까지 하락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된 여파다. 브라질과 러시아주식펀드도 -2.82%, 2.16%씩 뒷걸음질쳤다. 그나마 유럽주식펀드는 0.61%, 북미주식펀드는 0.18%씩 올랐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바이오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한 주간 5.13% 오르며 수익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1[주식](A)’ 펀드와 ‘JP모간유럽대표자(UH)(주식-재간접)UC-E’ 펀드도 각각 4.44%, 2.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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