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다

  • 등록 2012-11-07 오전 8:41:12

    수정 2012-11-07 오전 8:41:1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선을 지켜보면서 1090원 선 하향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해 등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한 뒤 관망하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점차 걷히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3.24포인트, 1.02% 상승한 1만3245.6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27포인트, 0.41% 오른 3011.93을 기록하며 다시 3000선을 회복했다. 오바마가 다소 우세하리라는 분석이 많지만 이날 미국 시장에서는 미트 롬니의 선전이 기대되며 롬니 수혜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유로존 우려는 진행형이다. 그리스 의회에서의 재정 긴축안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연립정부 내부 이견이 커 의회에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그리스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나서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 일간지는 EU 집행위원회의 전망을 인용, 스페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6%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1.5%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스페인의 긴축목표 이행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여전히 환율을 누르고 있지만, 과매도 부담과 개입경계감이 반영되며 1090원선을 뚫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우리 시각으로 오전 9시 이후부터 경합주 출구조사 발표가 시작되는 만큼 결과에 따라 환시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미 대선 이벤트 부담 탓에 방향성에 베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소폭의 등락이 이어지는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092.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0.7원)보다 0.2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92원과 1092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80.34엔, 유로-달러는 1.281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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