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④日우려 완화..곡물값 급반등

밀·옥수수값 5개월래 최대 상승폭..대두도 강세
원면·원당도 동반 상승..오렌지주스만 하락
  • 등록 2011-03-18 오전 8:31:08

    수정 2011-03-18 오전 8:31:08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8일 08시 0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7일(현지시간) 주요 곡물가격이 일제히 급반등했다. 일본 원자력발전 폭발사고가 서서히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자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적극 유입됐다.

밀과 옥수수가 5개월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대두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10%나 급락했던 원면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원당도 강세를 보였다.

◇ 밀값 5개월래 최대 상승폭

밀과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가격이 동반 급등했다. 달러화 강세가 부정적 재료였지만, 일본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48.25센트(7.3%)나 폭등해 부셀당 7.1025달러를 기록했다. 사흘만에 재차 7달러대를 회복한 것으로, 지난해 10월8일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였다.

최근 가격 급락이 투기세력의 매수와 실수요자들의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상승했다. 밀 수출도 여전히 호조세였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밀 수출은 전주대비 31% 늘어난 85만8822톤을 기록했다.

같은 거래소의 대두 5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48.25센트(3.7%) 반등한 부셀당 13.35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12일 이후 두 달여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세계 2위 생산국인 브라질의 이번달 강수량이 평년대비 3배가 많아 작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한 몫했다.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가격제한폭인 30센트(4.9%) 급반등한 부셀당 6.465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5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노스스타 커머디티인베스트먼트사의 마크 슐츠 수석애널리스트는 "수출 데이터가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의 곡물 수입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원면·원당도 동반 상승

품목별로 혼조세를 보였던 소프트 커머디티 역시 원면과 원당 주도로 상승세를 탔다.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면 5월물 선물가격은 가격제한폭인 7센트(3.8%) 급반등한 파운드당 1.921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발 악재로 약 10% 가까이 하락했던 원면은 투기세력과 실수요자들의 저가매수 유입으로 상승했다.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시장 참가자들은 원면 공급이 여전히 빠듯하고 수요도 견실하다고 전했다.

같은 거래소의 원당 5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0.89센트(3.4%) 반등한 파운드당 26.74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코아와 커피 가격도 2%씩 올랐다. 반면 오렌지주스 5월물만 0.7센트(0.4%) 하락한 파운드당 1.648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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