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최근 D램업황 부진과 외국인 공매도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하이닉스 주가에 얼마나 긍정적인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노무라증권은 "하이닉스는 미국 오레건주 유진에 있는 8인치 팹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하이닉스 손실요인 가운데 하나를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지난 98년에 지어진 유진 팹은 다른 공장보다 더 높은 비용구조를 지니고 있고, 수익에도 저해요소가 돼 왔다"며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회적으로는 올해 적자전망을 높일 수 있는 이유는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무라는 "유진 팹을 조기 폐쇄함으로써 글로벌 D램 공급이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T섹터의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한국 D램업체들은 하반기에도 강한 마진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또 "한국의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의 캐파 축소 계획으로부터 추가적인 점유율을 얻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하이닉스가 미국 유진 팹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은 "유진 팹의 경우 가동되면 될수록 적자폭이 확대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가동 중단에 따라 향후 하이닉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진 공장의 웨이퍼 캐파는 1분기에 월 7만5000장 수준이었지만 2분기 들어 3만5000장 수준으로 감소해 전체 D램 캐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 이하라 하이닉스의 올해 비트 그로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도 "유진 공장 가동 중단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우리는 그 이유로 "하이닉스 유진 공장은 전체 D램 생산 중 5%에 못 미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세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큰 폭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요인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 "유진 공장의 원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닉스의 원가 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는 또 "유진 공장 가동 중단시 수천억원으로 추산되는 평가손이 발생하겠지만, 현금 유출이 없다는 점에서 영향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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