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심상치 않아지는 중동지역..유가에 악재

이스라엘, 휴전협정 깨고 레바논 다시 공격
이란, 유엔결의안 거부하고 U-농축 강행할 듯
  • 등록 2006-08-20 오후 5:42:43

    수정 2006-08-20 오후 5:42:43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해결기미를 보이던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과 이란 핵사태가 다시 불거지면서 중동지역이 또 불안해지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우라늄 농축중단은 협상의제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농축중단 여부에 대한 토론은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이 성명은, 국제연합(UN)이 오는 31일까지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마모우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오는 22일에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입장 표명이기도 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데드라인을 열흘 앞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이란 특유의 제스쳐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최근 흐름에 비춰볼 때 이란이 유엔결의안을 거부하고 경제제재를 감수하는 길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한편, 이스라엘 해병대는 18일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휴전 6일만에 다시 공격이 재개돼 이스라엘-헤즈볼라간 휴전이 중대기로에 서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과 시리아가 비밀리에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한 조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0일 성명을 발표해 이스라엘 공격은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중동지역의 불안한 기운이 다시 일자, 월요일인 21일 열리는 국제 원유시장에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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