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 난이도가 강남 8학군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예전 수능 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유명학원이 밀집한 강남 아파트에 수요가 많아지면서, 강남 집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년 간 수능 평균 점수와 강남 아파트 가격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수능 난이도따라 집값 `출렁`=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수능 시험이 도입된 이래 가장 어려웠다는 2002학년도 수능 시험 (2001년 11월 실시)직후 강남 8학군 (강남구, 서초구) 아파트 가격은 12월 한 달간 6.07% 올랐다.
◇올해 수능 시험 집값에 영향 미칠까=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는 수능 난이도에 따라 집값이 출렁이는 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강남 집값이 이미 많이 올라, 일반 매수자들의 접근이 어렵고, 8.31대책 입법 등 수능 이외의 변수가 크기 때문이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과거엔 수능 결과에 따라 강남 집값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지금은 가격이 비싸 쉽게 일반 수요자들이 매수하기엔 힘들다"며 "수능 난이도 보다는 8.31 대책의 입법 추진상황 등이 매매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수능 쇼크에 따른 강남 집값 움직임은 상당부분 희석된 상태"라며 "다만 수능 난이도와 논술 대비를 위해 학원 따라 강남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은 오늘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