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해양진흥공사, 북미 물류센터 첫삽…"글로벌 영토 확장"

시카고 인근 엘우드에 2026년 운영 목표로 착공
美CJ대한통운 부지 제공·센터 운영…공사 자금 조달
  • 등록 2024-10-13 오전 11:00:00

    수정 2024-10-13 오후 7:12:4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CJ대한통운이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북미 물류센터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미국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첨단화·자동화 기술 기반의 K물류가 무대를 세계로 넓힐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 기업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000120)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민관 합작 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케빈 콜먼(왼쪽 5번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 김정한(오른쪽 4번째) 주시카고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 정성조(오른쪽 2번째)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인프라금융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Elwood)에서 열린 CJ대한통운-한국해양진흥공사 민관합작 물류센터 착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양측은 지난 6월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국가물류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대 6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북미 물류센터를 함께 구축키로 했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이 시카고, 뉴욕 등 물류·유통 중심지에 보유한 총 36만㎡ 크기의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마련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센터 건설·운영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한다.

엘우드 물류센터는 29만 5390㎡(약 8만 9355평) 부지에 건물 10만 2775㎡(3만 1089평) 규모로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상온 제품을 대상으로 보관·재고 관리·출고 등 물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고 실시간 창고관리시스템과 보관 제품에 특화한 다양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다.

센터는 미국 최대 화물철도 기업 ‘BNSF’과 ‘유니온퍼시픽’의 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육상·철도와 연계하면 미국 전역으로 1~2일내 배송이 가능하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의 전문적 운영 기술이 더해져 앞으로 센터를 이용하는 화주는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평소 북미 현지 물류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부족해 북미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중소·중견 기업은 센터에서 새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센터가 세계 경제 중심지인 미국에 들어서는 만큼 국가 물류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계기라고 판단했다.

CJ대한통운의 물류 전문성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안정적 지원이 합쳐서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 품질이 높아지고 화주의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센터의 현지 투자와 고용도 이어진다면 한미 경제 동맹 강화에도 기여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미국을 핵심 국가로 설정하고 물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미국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2만 5000㎡(7562평)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켄자스주 뉴센추리에도 내년 3분기 운영을 목표로 2만 7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케빈 콜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는 “엘우드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추진하는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순항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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