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2일 한국 증시가 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2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8원으로 전일 대비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1% 하락, 코스피는 보합권 출발 후 종목별 이슈 따른 차별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2월 CPI는 12일 밤 9시30분(한국시간·미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에 공표된다.
|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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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코스피는 지난 11일 반도체주 약세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51포인트(0.77%) 내린 2659.84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포인트(0.31%) 오른 875.9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9.5원 내린 13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7포인트(0.12%) 오른 3만876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포인트(0.11%) 떨어진 5117.9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4포인트(0.41%) 밀린 1만6019.2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월 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첫 금리 인하도 늦춰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7%로 전달의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봤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화요일 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그 동안 약세를 보였던 애플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하락을 상쇄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7만2000달러를 상회했고 국제 금 가격 역시 전일 대비 소폭이나마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미 국채수익률은 뉴욕 연은이 공개한 중장기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더리움도 4000달러를 상회했지만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과 달리 2021년 11월 초 기록한 역사적 고가 4630달러에는 아직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타플랫폼스(-4.4%)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민의 적’이라고 발언하면서 낙폭 을 확대했다”며 “특히 그는 ‘미국이 틱톡(TikTok)을 금지한다면 페이스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틱톡을 금지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