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승리한 데 대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중국·대만)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선거 당선인이 13일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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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는 라이칭더 후보가 558만3974표를 얻어 득표율 40.0%로 당선됐다. 친중 성향의 허우유이 후보는 466만8068표(득표율 33.4%)로 2위에 머물렀다.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약 368만8943표를 얻어 26.4%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라이칭더 후보는 반중·친미·독립 노선으로, 그의 당선에 따라 중국과 대만 간 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이번 선거에 앞서 라이칭더가 당선될 경우 대만해협에는 전쟁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