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승인 임박 소식에 비트코인 3% 상승

비트코인, 4만3650달러 기록
로이터 "SEC, 빠르면 2일 승인 통보"
비트코인 시장에 새 자금 유입 기대
퇴직 연금 및 기업 연금 22조달러 중
0.5%만 유입돼도 1000억 달러
  • 등록 2024-01-02 오전 8:58:04

    수정 2024-01-02 오전 8:58:0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3% 오른 4만36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5% 뛴 233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7000억 달러로 2.2%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빠르면 오는 2일(현지시간) 나올 수 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 승인을 기다리는 자산운용사는 총 14개사다.

로이터는 지난달 29일 블랙록, 반에크, 발리키, 비트와이즈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변경 신청 마감일인 이날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류 제출 절차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때까지 수정안을 제출한 업체는 첫 번째 승인심사 마감일인 오는 10일 ETF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며 “SEC는 오는 2일이나 3일에 신청차들에게 다음주 ETF 출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시장은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쟁글은 최근 발행한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따라 “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어 있는 개인 퇴직 연금 계정(IRA) 및 기업 연금 계정(401K)이 ETF를 경유해 비트코인 익스포져를 가져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내 IRA, 401K 자금의 총 규모는 약 22조달러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0.5%만 할애한다고 가정하더라도 1000억달러의 자금 유입을 예상할 수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80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상방압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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