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 작가상에 시인 박정숙

수상작은 박 시인의 첫 시집 ‘반려’
  • 등록 2023-07-19 오전 8:19:16

    수정 2023-07-19 오전 8:19:16

박정숙 시인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이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계간문예작가상’ 시상식에서 작가상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정숙 시인이 계간문예 작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시인의 첫 시집 ‘반려’(계간문예)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서울 이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작가상을 수상한 박 시인은 “시의 길을 이끌어주신 스승 공영해 선생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수상 소감의 운을 뗐다.

그는 “곁에서 오랜 시간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권달웅 시인과 유재영 시인님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아울러 작가상이라는 큰 상으로 더 좋은 글을 쓰라는 명을 하달하신 계간문예 정종명 이사장님께도 머리숙여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박 시인은 지난 2019년 영남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4년 만에 첫 시집 ‘반려’(계간문예)를 출간했다. 이듬해 문학상을 받으며 그 존재감을 알렸다.

박정숙 시인의 시집 ‘반려’(사진=계간문예).
“지구도 사람처럼 달 하나 데리고 다닌다니까, / 달도 강아지처럼 지구를 따라 다닌다니까 // 박덩이 같은 아이가 / 온 세상인 엄마 주위를 빙빙 따라 다닌다니까, // 끝없는 헤엄 끊을 수 없는 유영 / 인연의 긴 줄에 꽃술처럼 이어진 // 성 가시지도 않고 사랑스럽기만 한 / 부풀었다가 줄어들었다가 하는 그런 거라니까, // 우주도 그래서 아직 소멸하지 않는다니까 / 사랑이 없어 봐, 다 없어진다니까 // 캄캄해진다니까”(‘반려’ 75쪽).

시집의 해설을 쓴 스승 공영해 시인은 “박정숙 시인의 시에는 잘 익은 와인 향이 배어 있다. 코르크 마개를 뽑자 펑 소리와 함께 터지는 기분 좋은 향기와 웃음소리를 만난다”며 이는 “시의 힘으로 닿을 수 있는 반려의 세계가 아닐까”라고 평했다.

여백이 많은 시를 쓴다는 평을 한 장석주 시인은 박정숙 시인의 시를 두고 “시가 보여주는 단순함과 투명함은 분명 시가 지향해야할 미덕중 하나일 테다. 이제 막 시의 세계로 진입해 날개를 펼쳐 공중으로 도약하는 시인”이라는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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