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아기상어’ 장난감 美서 리콜…“다쳤다는 신고 12건”

풀사이즈 650만개, 미니 사이즈 100만개
지느러미에 앉거나 넘어지면서 상처 나
9건은 환부 꿰매는 등 병원치료 필요
중국산 제품…업체 누리집서 환불
  • 등록 2023-06-24 오후 12:45:45

    수정 2023-06-24 오후 12:45:4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핑크퐁의 ‘아기 상어’(BABY SHARK) 캐릭터를 사용한 중국산 장난감 약 750만개가 미국에서 리콜됐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리콜 대상인 중국산 ‘수영하는 로보 얼라이브 아기 상어’ 장난감 풀사이즈. (사진=CPSC 누리집 갈무리)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23일(현지시간) 누리집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 소재 완구업체인 주루(Zuru)가 수입해 판매한 중국산 ‘수영하는 로보 얼라이브 아기 상어’ 장난감 풀 사이즈와 미니 사이즈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의 리콜 수량은 풀 사이즈 650만개, 미니 사이즈 1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풀 사이즈는 길이 약 18cm에 달하며 플라스틱 소재의 지느러미에는 3개의 홈이 있다.

풀 사이즈 모델 지느러미에 홈 3개가 있는 모습. 주루 측이 누리집에 올린 환불 공지에 따르면 홈이 없는 실리콘 모델은 리콜 대상이 아니다. (사진=CPSC 누리집 갈무리)
CPSC는 아이들이 욕조나 물놀이 풀에서 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지느러미 위에 앉거나 넘어지면 피부가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위험 사항을 명시했다.

주루 측은 아이들이 풀 사이즈 장난감 위에 앉거나 넘어지면서 생식기나 항문, 얼굴 부위 등이 찔려 피부가 찢기는 등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를 12건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9건은 환부를 꿰매는 등 병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었다. 미니 사이즈에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풀 사이즈 제품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 전역의 월마트와 CVS, 타깃 등 매장과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13~15달러(약 1만 7000원~2만원)사이에 판매됐다. 미니 사이즈는 2020년 7월부터 이달까지 여러 개의 팩으로 구성돼 6~20달러(약 7800원~2만 6000원)에 판매됐다.

CPSC는 해당 제품 하단에 모델 번호 등이 있다고 언급하며 소비자에게 장난감을 사용하지 말고 주루에 연락해 환불 조치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주루는 누리집에 환불 공지를 올리고 리콜 대상과 절차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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