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오늘 첫 회동…`민생` 내세웠지만 강 대 강 대치 계속

김기현, 취임 인사차 이재명 예방
특검·땅투기 의혹 속 여야 관계 주목
  • 등록 2023-03-15 오전 8:35:08

    수정 2023-03-15 오전 8:35:08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첫 회동을 진행한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난다. 김 대표가 만남을 제안했으며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김 대표 당선 다음날인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도 지난 14일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에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민생 현안을 최우선적으로 챙기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여야 대표가 민생 제일주의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그간 이어온 강 대 강 대치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쌀 초과생산량 의무격리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사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한 ‘간호법 개정안’ 등을 두고 극한 대치를 벌였다.

여기에 민주당이 3월 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데다가 김 대표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TF)도 발족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한 상황이다. 이에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사망한 것을 두고 “간접살인을 책임져야 할 분”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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