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한 가전 신제품을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본격 출시한다. 올해에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요둔화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영상=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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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 퍼스트룩 2023’ 행사를 열고 2023년형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가장 공들인 제품 중 하나는 2023년형 ‘네오(Neo) QLED’다. 이번 신제품은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명암비 강화+ 등 새로운 기능을 지원해 화면의 생동감과 입체감을 높였다. 경기침체로 TV 구매 수요가 둔화했음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삼성전자 복안으로 오는 3월 출시 예정이다.
QLED TV와 함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55형, 65형과 함께 초대형 77형 모델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신제품을 CES에서 공개하고 3~4달 안에 출시한 걸 보면 올해에도 1분기 전후 출시가 예상된다”고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생활을 반영해 다양한 스크린과 액세서리도 공개했다. 일반 가정에서 영화관처럼 영화 감상이 가능한 ‘더 프리미어 8K’를 처음 소개했다. 이 제품은 8K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투사 거리 확보를 위해 천정 스크린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거리(10~70㎝)에서도 최대 381㎝(150형) 대화면을 지원한다.
|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로 4K·120Hz 고화질 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무선 솔루션을 탑재했다. TV 본체와 무선으로 연결된 별도의 AV 전송박스인 ‘제로 커넥트 박스’를 통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TV가 설치된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사진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M(모델명: M3)이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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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TV 사업 10주년을 맞은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초대형 라인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북미 지역에 우선 출시한 세계 최대 OLED TV인 ‘97형 올레드 TV’는 최근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까지 판매를 확대했다.
CES 2023에서 전시에 집중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이르면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벽이나 전용 스탠드와 함께 설치하면 스크린 주변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線)이 사라져 TV가 설치된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LG의 이번 신제품은 거실 공간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 셈이다.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OLED TV에 세계 최초로 4K·120㎐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