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서 또 사고…'샤니' 공장서 40대男 손가락 절단

  • 등록 2022-10-23 오전 10:58:01

    수정 2022-10-23 오전 11:10: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제빵공장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SPC의 다른 계열사 공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 (사진=연합뉴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 공장에서 40대 근로자 A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컨베이어벨트로 올라가는 빵 제품 중 불량품이 발생하자 이를 빼내려다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는 바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서울 송파구의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

샤니는 SPC 그룹 계열사 중 하나다.

경찰은 직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파악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23)씨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A씨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교반기에 넣어 섞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한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SPC 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계열사 직원 사망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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