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수요 둔화 전망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리 우려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에너지 자립 수요에 따른 에너지 업종의 수혜 전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절대 하락할 것 같지 않던 원자재 가격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곡물도 하락했으며 경기에 민감한 구리는 1년내 최저점을 경신 중”이라고 짚었다.
높은 가격 부담에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며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도 해소 중이며 경기 부진에 임금 상승률은 점차 하락할 것이나 물가안정 여부는 시간이 지나면 확인될 일”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 숫자 자체가 여전히 낮지 않더라도 시장은 피크아웃을 논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상반기 주가 하락은 금리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제 금리 텐트럼은 없다고 봐도 된다”며 “주당순이익은 하향되겠지만 금리 부담이 작아지면서 나스닥에 작용하는 중력을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아직 기준금리 상승이 마무리되는 국면이 아니라 베어마켓 랠리를 언급하기는 다소 이르다”면서 “그러나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서 나스닥에 대한 밸류에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주가 퍼포먼스는 더 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냉전에 접어들면서 유럽의 에너지 독립 수요에 따른 관련 기업 수혜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6월 독일에서 무역적자가 발생했는데 지난 90년 통일 이후 근 30년 만의 일”이라며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전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력망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상에 부족한 것에서 다음 시기 주도주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전세계에 에너지, 전력이 이렇게 중요한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주도주 후보는 명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