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우려에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주간 수익률은 대체로 약세다. 다만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인프라 투자 종목은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DB금융투자는 15일 최근 한 주간 소비 분야를 제외한 중국 관련 테마 ETF의 약세가 두드러진 점을 짚었다. 반면 희소자원, 신흥국 소비, 사이버보안 등은 강세를 보였다. 희소자원 내에서는 국내 농업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농업융복합산업 ETF’가 5주 연속 상승 중이다.
장기 가격 모멘텀 상위에는 국내 게임, 컨텐츠, 중국 전기차 테마 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 가격 모멘텀 상위에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여행레저 테마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인프라 테마를 주목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로 선진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 테마는 코로나19 충격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며 중장기 가격 모멘텀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보복 소비에 따른 여행 수요 급증 기대감을 반영하며 여행레저 테마의 가격 모멘텀도 재차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투자 수단 중 하나인 인프라 투자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경기침체 시기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국내 상장된 글로벌 인프라 테마 ETF는 3개가 있으며 기초지수는 ‘S&P Global Infrastructure’로 동일하다.
설 연구원은 “누적 수익률 및 수수료 측면에서는 KODEX가 가장 유리하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많진 않아서 대안으로 iShares Global Infrastructure(IGF: US)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