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사다난 비트코인 ETF
가상화폐 산업과 연동되는 주식을 담는 ETF는 지난 2018년 상장한 ‘Amplify Transformational Data Sharing ETF(BLOK)’을 비롯해 다수 상장돼 있습니다. BLOK은 운용 규모만 10억 달러가 넘고요, 가상화폐 은행 플랫폼을 제공하는 실버게이트캐피탈, 비트코인 채굴용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하는 엔비디아, 단일기업 보유 비트코인 선물 계약 상한선 상향 조정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등을 보유 상위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선물 ETF를 안착시킨 프로셰어즈가 이번엔 비트코인 역방향 베팅 ETF를 준비 중인 것이죠. CME 선물 거래소에서 산정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일일 성과를 역으로 추종하고요, 티커나 총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 직접 투자 아닌 ETF 찾는 이유는
첫 시도는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ETF 운용사 디렉시온과 발키리가 비트코인 선물 지수 인버스 및 1.25배 레버리지 ETF를 신청했지만 SEC의 이의 제기로 며칠 만에 철회했습니다. 현물 ETF는 번번이 SEC의 퇴짜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아크 인베스트와 21셰어즈가 공동 제안한 현물 ETF가 거절 됐습니다. 시장 조작에 대한 우려와 ETF 발행자와 기초 자산을 거래하는 대규모 시장 간의 감시 공유 계약 부족이 이유입니다.
비트코인을 ETF로 투자하면 가상화폐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주식시장에서 쉽게 사고 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없기 때문에 선물 ETF의 경우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이 발생합니다. 현물 보다는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정확하게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고요.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물 ETF의 장점인 인버스,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한다면 ETF는 가상화폐 방향성 투자에 적절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