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번 주말 중국에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계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 러시아군이 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 |
|
5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TV 중계권사가 경기 도중과 경기를 전후해 우크라이나에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로 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대해 중계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연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주장이 차는 완장의 색깔을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파란색 조합으로 만들고, 경기장 대형 스크린과 그라운드 광고판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을 배경으로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내보낼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4일 러시아의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한 유엔 인권이사회의 조사위원회 설치 결의안 채택 투표에서 기권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는 중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9년에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중계 일정에서 제외했다. 당시 아스널의 독일 출신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중국 내 위구르족 인권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