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GS건설(006360)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 및 부동산 정책 기대감 악화로 주가 조정이 있었지만, 하반기 이후로는 급증한 주택 분양물량 등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만7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GS건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2316억원, 영업이익은 1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와 24.1% 감소한 규모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건축·주택 부문 매출액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며 “하지만 주택 GP 마진은 26.3%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3개 프로젝트 현장에서 준공 정산 이익이 발생했고, 일부 현장에서는 원가율 현실화 프로젝트를 통해 주택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한 주택 분양물량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봤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만2000호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7월까지 1만5000호를 분양했다”며 “연간 계획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했다.
하반기부터는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건축·주택 부문 매출은 분기 평균 1조4000억원에서 3분기와 4분기 1조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주택 부문 수익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해외 신규수주와 자회사 상장 역시 주가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GS건설은 호주 노스이스트링크 프로젝트에서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며 인프라 수주 사례를 만들었다”며 “수처리 관련 자회사 GS이니마의 오만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1조4000억원)도 하반기 인식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GS이니마에 대해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할 계획”이라며 “환경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감안하면 모멘텀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