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로 인기를 끈 논객 ‘삼호어묵’은 19일 공개된 조선일보 연재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글에서 삼호어묵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걸출한 인물을 내정해 놓았는데 어리석은 민초들이 너도 한마디 나도 한마디 입방아를 찧고 있으니 그의 시름이 날로 깊어가고 있을 줄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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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식(食)이란 모름지기 먹는 것에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황교익 선생은 이 부분에 심히 취약하다”며 “이에 비해 본인은 주부 경력 십몇 년 차다. 황교익 선생이 평소 요리를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삼시 세끼 밥을 해 바치는 나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놀랍게도 본인은 황교익 선생과 다르게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눈으로 보고 구별할 줄 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실상 경상도 출신인 황교익 선생이 경기도에 대해 뭘 그리 잘 알겠는가”라며 “안양 일번가의 그 수많은 무한 리필 고깃집 중에 제일 맛있는 집이 어딘지 그가 알겠는가? 파주의 즉석 떡볶이집 중에서 어디가 권좌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알겠는가? 왜 경기도민들이 빨간 버스를 보면 몸서리를 치는지는 아는가? 경기도에서 나고 자란 본인은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고 있으므로 제대로 홍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호어묵은 “어느 모로 보아도 나 삼호어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최적합한 인물이다”라면서 “듣자니 더불어민주당 쪽에는 줄 서면 다들 한자리해 먹는다는데 내 여태껏 그토록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며 문재인 정권과 사투를 벌였건만 국민의힘에서 그 누구 하나 한자리 주기는커녕 떡볶이에 어묵 한 접시 쏘는 법이 없으니 서글플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황씨가 자신을 부적격 인사라 비판한 이낙연 캠프 측과 원색적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사태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은 인사 논란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과거 일본음식을 높게 평가한 분”이라고 비판하며 ‘친일 프레임’ 공방으로 번졌다.
이에 황씨가 일베발 친일 프레임이라고 발끈하며 이 전 대표의 연미복 차림을 두고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비난한 데 이어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막장으로 치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