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 삼호어묵 "경기관광공사 사장, 황교익 대신 내가 해야"

  • 등록 2021-08-19 오전 8:02:20

    수정 2021-08-19 오전 8:02:2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황교익 선생을 대체할 인재는 바로 나 삼호어묵”

온라인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로 인기를 끈 논객 ‘삼호어묵’은 19일 공개된 조선일보 연재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글에서 삼호어묵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걸출한 인물을 내정해 놓았는데 어리석은 민초들이 너도 한마디 나도 한마디 입방아를 찧고 있으니 그의 시름이 날로 깊어가고 있을 줄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어 “최근 이재명 지사 측이 ‘관광공사와 맛 칼럼니스트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어리석은 민초들을 향해 일갈한바, 여행이란 원래 먹자고 하는 일이다”라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려면 모름지기 식(食)에 관한 조예가 깊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세상에 나를 알린 이름, 지금은 나의 호처럼 된 ‘삼호어묵’부터가 이미 나의 식(食)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또한 “식(食)이란 모름지기 먹는 것에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황교익 선생은 이 부분에 심히 취약하다”며 “이에 비해 본인은 주부 경력 십몇 년 차다. 황교익 선생이 평소 요리를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삼시 세끼 밥을 해 바치는 나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놀랍게도 본인은 황교익 선생과 다르게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눈으로 보고 구별할 줄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광이라는 부분에서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문재인 정권을 수없이 안드로메다 관광을 보낸 자로서 나만 한 인재를 찾기 어려우리라 본다”며 “경기관광공사 측은 홍보의 자질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본인은 일찍이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라는 짧은 글 하나로 수백만 조회 수를 달성하며 온갖 신문 기사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석권한 바 있다. 이런 내가 홍보인들 오죽 잘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상 경상도 출신인 황교익 선생이 경기도에 대해 뭘 그리 잘 알겠는가”라며 “안양 일번가의 그 수많은 무한 리필 고깃집 중에 제일 맛있는 집이 어딘지 그가 알겠는가? 파주의 즉석 떡볶이집 중에서 어디가 권좌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알겠는가? 왜 경기도민들이 빨간 버스를 보면 몸서리를 치는지는 아는가? 경기도에서 나고 자란 본인은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고 있으므로 제대로 홍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호어묵은 “어느 모로 보아도 나 삼호어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최적합한 인물이다”라면서 “듣자니 더불어민주당 쪽에는 줄 서면 다들 한자리해 먹는다는데 내 여태껏 그토록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며 문재인 정권과 사투를 벌였건만 국민의힘에서 그 누구 하나 한자리 주기는커녕 떡볶이에 어묵 한 접시 쏘는 법이 없으니 서글플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강호의 도리를 모르는 불한당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이쯤에서 거두고, 자기 사람 챙기기 하나는 확실하게 해주는 의리파 더불어민주당에 투신하여 나도 관광공사 사장 한자리해 먹어 보고자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황씨가 자신을 부적격 인사라 비판한 이낙연 캠프 측과 원색적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사태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은 인사 논란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과거 일본음식을 높게 평가한 분”이라고 비판하며 ‘친일 프레임’ 공방으로 번졌다.

이에 황씨가 일베발 친일 프레임이라고 발끈하며 이 전 대표의 연미복 차림을 두고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비난한 데 이어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막장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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