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물폭탄에 60대 여성 사망…47명 일시 대피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 상향
주택 침수 등 시설물 피해 잇따라
  • 등록 2021-07-06 오전 8:13:57

    수정 2021-07-06 오전 8:13:5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60대 여성 1명이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누적 강수량이 300㎜를 넘자 6일 오전 4시를 기해 호우 대처를 위한 중대본 비상근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6일 오전 전남에 폭우가 내린 가운데 해남군 마산면 월산마을 일대가 침수돼 물이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있다. /사진=연합
6일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강한 비로 이날 오전 4시 57분께 전남 해남면 삼산면 대흥사 인근 매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6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중대본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전남 강진·진도 등에서는 36세대 47명이 인근의 민간 숙박시설과 마을회관, 체육관, 친인척집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부산에서는 수영구 삼익비치아파트에서 128세대가 한때 정전을 겪었다. 정전은 이날 오전 1시 23분께 복구 완료됐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공공시설물 가운데서는 대구와 충북에서는 가로수 3건이 전도됐고, 전남 진도에서는 도로 낙석으로 도로 1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사유시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진도, 강진, 해남, 장흥 등에서 주택 8동이 침수됐고, 익산 중앙시장 상가 35동도 침수됐다. 침수 농경지는 해남과 진도에서 18.5헥타르로 집계됐다.

도로와 철도도 곳곳이 끊겼다. 낙석이나 침수, 토사유출에 대비해 전남과 광주, 부산, 충남 등에서 도로 12개 노선이 통제됐다.

철도는 선로 내 토사유입 등으로 순천∼광주송정, 순천∼익산, 목포∼순천 구간 등 5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여객선은 여수∼거문, 녹동∼거문, 모슬포∼마라도 등 12개 항로 22척의 발이 묶였다.

이밖에 다도해·무등산·지리산 등 11개 국립공원에서 288개 탐방로의 출입이 막혔다.

오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전남 해남이 433.5mm, 전남 진도 358.5mm, 전남 장흥 356mm, 전남 강진 295.5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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