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야 인기 유튜버 이종원(43) 아포유 대표는 이번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안에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로드맵 발표에 불과하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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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효성 건설 건설부문(PU) 출신으로 2014년 아포유 부동산 커뮤니티 대표를 거쳐 2017년부터 유튜브 ‘아포유’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KB경영연구소 자문위원, 서울시 취득세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이후 설 이전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더 이상 쓸 규제카드는 남은 것이 없기 때문에 압도적인 물량 등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자극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정권 초기에나 발표할 중장기 계획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2·4부동산대책을 보면 주택공급 목표로 2025년까지 전국 대도시에 약 83만가구의 주택 공급부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수도권 약 61만가구(서울 약 32만가구), 5대 광역시 등 약 22만가구 등이다.
이 대표는 “현 정부에서 (대책 발표 때마다) 갭투자자나 다주택자들이 줄어들면 시장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 정부들어 집값은 (역대 정부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지금까지의 대책이 잘못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며 이번 대책도 임대차 가능 물량은 줄어들게끔 하고 정작 전세대책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83만6000가구 규모의 공급부지 확보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공급시그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주택을 지을 땅을 구하고 이주, 철거, 착공, 준공하는 데는 짧아도 8년이 걸린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변창흠 장관은 내 집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다”며 “그 사이 집값도 전셋값도 오를 텐데 당장 급한 치솟는 전셋값 잡을 대책도 없이 먼 공급 대책에 내놓고 기다리라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 이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6월1일 전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후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1월은 거래량은 지난해 11, 12월보다는 감소했다. 사실 매년 주택거래 비수기 시점이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음력설 이전까지다”며 “11, 12월에는 학군 이전 수요들이 이사 가기 2, 3개월 전 거래를 많이 하면서 거래량이 늘었고 설 이후부터는 신혼부부들이 임대차·매매시장에 가세하면서 거래량이 늘기 시작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다주택자를 적폐로 취급하며 수요 억제책 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무주택 서민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며 “지금 부동산시장이 왜 이처럼 왜곡됐는지 많은 분이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기획= 강신우 기자
촬영·편집= 이준우 PD·김성연 인턴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