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인 피부건조증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피부 표피는 각질세포와 표피지질로 이루어져있다. 각질세포 속 자연함습인자가 수분을 끌어당겨 표피층이 수분을 머금고 있도록 하며, 표피지질은 각질세포 사이 틈을 메워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면 세라마이드 같은 표피지질이 감소해 피부 보호막이 약해지기 쉬우며, 이때 겨울철의 건조한 대기와 과도한 난방, 뜨거운 물을 사용한 목욕 등이 피부건조증을 악화하는 원인이 된다. 과도한 비누칠과 때수건의 사용 등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며, 또한 나이가 들수록 점점 표피지질이 감소하게 되므로 중장년층에서 피부건조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렵다고 심하게 긁으면 피부 상처에 염증까지
피부건조증은 주로 종아리, 허벅지 등 다리부위와 팔 등에서 시작되며, 점차 옆구리, 마찰이 심한 골반, 허리주위 등 온몸에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볍게는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려우며, 때로는 따끔거리기도 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다보면 손톱자국이 생기고 피부에 상처가 생겨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피부건조증이 진행되면 미세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표피에 균열이 생겨 앉거나 몸을 펴는 등의 자세를 취할 때 마치 살이 트는 것처럼 가렵고 따가운 증상을 느끼게 된다.
◇실내온도 낮추고, 습도 40% 이상 유지해야
백 교수는 “피부건조증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건조증이 만성화되어 가려움증, 통증 등이 심할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 개선을 위한 조언 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