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 美 신용등급 하락發 조정때와 유사할 듯

  • 등록 2018-03-26 오전 8:09:01

    수정 2018-03-26 오전 8:09:0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주 5% 이상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 때문이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 폭락은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2015년 위안화 절화 등과 비교될만하단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향후 조정 패턴과 이때와 유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무역분쟁은 기간의 문제일 뿐, 중국이 실무단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 발발된다고 해도 저물가 시대에 소비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이렇게 구체화되지 않은 추상적 위험 가능성에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적이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2015년 중국 위안화 절하 때다. 곽 연구원은 “당시 주가 반응을 보면 2월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이번 조정의 마무리 시점을 예상할 수 있다”며 “투자 심리 위축과 회복 패턴은 어떤 공포앞에서든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때는 금융위기 이후 오름폭의 38%를 되돌리며 조정이 약 두 달간 이어졌다. 중국 위안화 절하 때는 신용등급 강등 직후 오름폭의 25%를 되돌리며 한 달간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고 이 여파에 유가는 2016년 2월 26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올해 초까지 고공행진을 보였다.

곽 연구원은 “S&P500지수는 조정의 8~9부 능선을 넘고 있다”며 “코스피는 2월 한 때 2015년 이후 상승폭의 31%를 되돌렸고 미국 증시 조정 강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증시 반등이 한국 증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등 모멘텀이 될 실적 시즌에 진입하기 전 마지막 진통 구간이란 지적이다. 이어 “급할 필요는 없지만 주식 비중 확대는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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