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학회..화두는 'VR· 자동차'

삼성, LG, 구글, 하만, 인텔, 코오롱 등 주요기업 참가
VR-자동차, 기조연설에 별도 세션까지 만들어 다뤄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경쟁력 강조
  • 등록 2017-05-22 오전 6:00:00

    수정 2017-05-22 오전 6:00:00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위크 2017’ 행사를 맞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로부터 디스플레이 산업상을 수상한 ‘쿼드엣지 플렉시블 OLED’.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대 학회 행사에서 가상현실(VR)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모였다. 한국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퀀텀닷(양자점) 등 최신 기술 분야의 앞선 기술력으로 가장 앞선 입지를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하는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관 ‘디스플레이 주간(Display Week) 2017’ 컨퍼런스의 화두는 단연 VR과 자동차 분야 제품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구글의 클레이 베이버 VR 부사장과 하만의 산자이 다완 커넥티드서비스(Connected Service) 사장이 눈길을 끈다.

베이버 부사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VR 환경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확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해 발표한다. 다완 사장은 ‘자동화된 자율주행차 경험의 인간화(Humanizing the Autonomous Car Experience)’란 주제로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에 맞는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해 설명한다. 하만은 삼성전자(005930)에 인수된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제조사다.

조원준 삼성디스플레이 상무와 김태성 삼성전자 연구위원도 VR 제품을 다루는 별도 세션에서 최신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이 밖에 인텔, 엔비디아, 아이맥스(IMAX), AMD,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VR·AR 관련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다루는 세션에서는 하만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콘티넨탈 등 자동차 업계와 코닝, 아사히글라스, 후지필름, 3M 등 유리·필름 업체,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 중국 BOE 등 패널 업체가 고루 참여해 동향을 전한다.

패널 제조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OLED 패널 소재 제조사인 머크 등 대형 업체는 OLED 패널 생산·개발에 대한 최신 동향을 발표한다. 삼성의 OLED TV 개발과 관련된 발표도 등장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휘어지는 형태) OLED 생산용 주요 장비를 공급받고 있는 ‘카티바’의 니투 초프라 마케팅매니저가 TV용 대형 패널에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하는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RGB 방식의 대형 OLED 패널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진전된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밖에 학계에서는 권장혁 경희대 교수와 석준형 고려대 특임교수, 정호균 성균관대 교수가 관련 주제를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OLED 대신 주력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퀀텀닷 디스플레이에 대한 발표도 이어진다. 이창희 서울대 교수는 물론 삼성전자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나노시스에서도 발표자를 보낸다.

한편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65인치 월페이퍼 올레드TV 패널과 모바일용 쿼드엣지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올해의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산업상’을 수상했다. 두 회사는 투명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논문 발표도 진행한다. 필름과 전자소재를 만드는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도 행사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업체의 위상을 알리는 동시에, 다른 국가 업체나 고객사의 동향을 살펴보는 기회”라며 “디스플레이 분야의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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