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out]한진해운 미주노선 매각 성사될까

28일까지 예비입찰 진행, 현대상선 인수 무게
  • 등록 2016-10-23 오전 10:49:23

    수정 2016-10-23 오전 10:49:23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다음주(24~28일)에는 현재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117930)의 아시아~미주 노선 등 핵심 자산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실시된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예비입찰이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5일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 물류 시스템과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 선박 5척, 노선 담당 인력 등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해당 자산의 가치는 4조~5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들 자산을 현대상선(011200)에 넘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대상선도 예비입찰에는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인수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고려해운과 장금상선, 흥아해운(003280) 등 중견 해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안도 제기됐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한 중견 해운사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노선 중심의 해운사가 미주 노선으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며 “재무적 여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머스크와 중국원양해운(CCSG)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해운업황 개선이 불투명한데다 기존 노선과의 중복 문제 등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자칫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법원은 3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예비 실사 기회를 제공하고 오는 11월 7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000030) 지분 매각과 관련한 눈치싸움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을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결정했다. 한화생명과 한국투자증권 등 18곳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본입찰은 11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인수 희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 간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해지 △사외이사의 경영 참여 보장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구성 △예보 추천 비상무이사의 역할 최소화 등의 유인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할리스커피(법인명 할리스에프앤비) 경영권을 가져갈 우선협상대상자가 다음주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4곳 중 2곳이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로 이들 중 한 곳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국내 커피 프렌차이즈가 한류 붐을 타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이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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