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석 ‘아크로리버하임’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59A㎡, 84A·B㎡ 유닛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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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지난 1일 오후 4시, 지하철 9호선 흑석역 4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횡단보도를 하나 두고 흑석 아크로리버하임 모델하우스가 보였다. 이미 모델하우스 앞에는 ‘떴다방’(이동식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고 모델하우스 안은 사람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방문객들이 유닛을 구경하기 위해 줄을 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들은 30분 정도는 기다려서야 유닛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에 대한 높은 관심은 사실 예고된 것이었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공급되는데 그에 앞서 롯데건설이 흑석뉴타운 8구역에 분양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는 평균 청약경쟁률 38.4대 1을 기록, 한때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흑석동과 맞붙어있는 상도동에 공급한 ‘상도 노빌리티’ 역시 계약 사흘 만에 완판돼 올해 최단 기록을 세웠다.
흑석7구역은 도보로 흑석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인 데다가 한강 변과 인접하고 있어 입지 면에서는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나 상도 노빌리티보다 낫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때 조합원들은 평균 분양가를 3.3㎡당 2500만~2700만원 선까지도 고려했으나 브렉시트나 중도금 대출 규제 등 외부악재가 생기면서 평균 분양가를 3.3㎡당 2240만원으로 낮췄다. 이는 상도노빌리티(3.3㎡당 2150만원),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3.3㎡당 2115만원)과 비교해 약 100만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30대 김모(여)씨는 “강남 이동이 편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 △‘아크로리버하임’ 모델하우스에서 바라본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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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강 조망을 기대하고 일반분양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39~135㎡ 총 1073가구로 구성되는데 이중 전용 59~84㎡ 4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중 한강 조망이 기대되는 가구는 5~6가구 남짓으로 매우 적다. 모델하우스에서는 현재 지하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토목공사에 한창인 현장을 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향후 세워질 아파트 단지를 어설프게나마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다. 공사현장 뒤쪽으로는 초호화빌라로 유명한 흑석동 마크힐스도 보였다.
이날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유닛은 84T㎡와 84A·B㎡, 84C㎡, 59A㎡ 등 4타입이다. 대림산업의 고급 주거브랜드인 ‘아크로’를 살리기 위한 설계가 눈에 띈다. 먼저 벽제는 천역석제 아트월로 마감했고 기존 아파트는 전열교환기를 사용했다면 아크로리버하임은 공기청정형 전열교환기를 사용했다. 또 기존 PVC 이중창을 아크로리버하임은 유리 난간 일체형 창호를 써 개방감을 살렸다. 바닥마감재도 일반과 달리 광폭텍스쳐강마루를 사용하고 보통 부엌과 거실에 까는 바닥 차음재도 아크로리버하임은 전실에 적용했다.
84T㎡의 넓은 테라스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두었다. 방과 거실, 방2까지 이어지는 긴 테라스에서는 여가와 휴식, 기타 생활공간으로 충분히 활용될 만큼 충분히 넓어 보였다. 1층의 경우 약 29㎡, 2~3층의 경우 23㎡가 각각 테라스면적으로 제공된다. 다만 지형의 경사면을 살려 공급되는 만큼 84㎡ T 주방에는 거실과 마주 보는 방향이 아닌 옆쪽으로 창문이 나 있었다. 84A·B㎡는 주방에 창문이 없고 뒤쪽 다용도실 창문을 열어야 하는 구조다.
| △아크로리버하임 84A·B㎡ 거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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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C㎡와 모델하우스에 유닛이 마련돼 있지 않은 72㎡는 타워형으로 제공되는데 세대분리형 평면이라는 옵션을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흑석동의 경우, 근처에 중앙대병원이 있고 지하철 9호선을 통해 강남 또는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임대 수요도 꽤 있는 편이다. 인근 동부 센트레빌이 세대분리형을 통한 부분임대를 하고 있는데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70만원선 형태로 임대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전언이다.
모델하우스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 5시 45분께에는 입장을 하지 못하고 결국 발걸음을 돌리는 방문객들이 보였다. 목동에서 온 한 여성은 “택시까지 타고 빗속을 뚫고 왔는데 결국 못 봤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