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불패신화 이어진다..청약경쟁률 상위권 싹쓸이

  • 등록 2016-05-22 오후 1:15:48

    수정 2016-05-22 오후 1:15:4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소형 아파트의 ‘불패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경쟁률 상위권을 중소형이 휩쓸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까지 전국에 공급된 단지(청약 접수 기준) 중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이 기간 청약 경쟁률이 높은 상위 10개 단지 중 6곳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만으로 이뤄졌다.

실제 올해 전국에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평균 450.42대 1)는 전용면적 80㎡와 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또 개별 주택형으로는 최고 경쟁률(1187대 1)을 기록한 곳도 ‘범어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면적 84㎡였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 59㎡와 84㎡로만 공급한 ‘신반포 자이’의 경우 1순위 평균 경쟁률 37.78대 1을 기록해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매매시장에서도 여전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4년 4월∼2016년 4월) 전국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844만원에서 930만원으로 올라 10.2%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6.8%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이 중대형 아파트를 웃돌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10.2%)이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률(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량도 증가했다. 온나라부동산정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2만 7099건으로 이중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이 전체의 85.7%(10만 8958건)를 차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100%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일대에 뉴스테이 ‘신동탄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8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1185가구로 100%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현대건설이 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동탄’도 지하 2층 지상 최고 33층 16개동에 전용면적 61∼84㎡ 147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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