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채널인 알자지라 아메리카를 4월 말까지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사실에 근거해 깊이 있는 뉴스를 제공하겠다며 미국에서 뉴스채널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접는 것이다.
알자지라는 미디어 환경을 이유로 들었다. 알 안스테이 알자지라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고 보도에 있어서 새로운 목소리로 인식되고 있지만 미디어 시장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문을 닫기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800명의 기자와 미국 전역에 12개 사무소로 출범했다. 뉴스 속보보다 폭로성 기사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유료 시청자수 확대에 실패하면서 상당수 경영진이 회사를 떠났고 설상가상으로 소송까지 당했다. 퇴사한 직원들이 한 경영진에 대해 여성에 대해 적대적이었고 반 이스라엘 발언을 일삼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
알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는 “미국에서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