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가스 자회사 지분 매각 지지부진 왜?

  • 등록 2016-01-12 오전 6:20:00

    수정 2016-01-12 오전 6:40:26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GS(078930)그룹 계열 에너지 사업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GS에너지의 도시가스 자회사 지분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수를 원하는 투자자가 많아 흥행이 예상됐지만, 정작 GS에너지 최고경영진 교체로 매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의 도시가스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각각의 지분 49%에 대한 매각 절차는 지난달 10일 예비입찰이 실시된 이후로 올스톱된 상태다. 이번 딜 매각주간사인 삼일PwC 관계자는 “GS에너지 요청으로 일정이 홀드된 상태이며 향후 일정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삼일PwC에 따르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도 선정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예비입찰 이후 숏리스트 선정까지 일주일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예비입찰 직후 GS에너지측에서 일정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10일 실시된 예비입찰에는 KB자산운용, KDB인프라 등 자산운용사나 인프라 펀드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20여곳의 업체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매각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영권 매각이 아닌 소수지분 매각임에도 이처럼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도시가스 사업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데다 특별히 업황 사이클을 갖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간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는 어렵다는 점 때문에 사모투자펀드(PEF)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투자를 하는 자산운용사나 인프라 펀드들이 주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높은 지분 인수 경쟁 덕에 두 회사의 총 예상 매각가로 2000억원 이상을 예상한 GS에너지의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단행된 GS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이번 매각전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GS그룹은 지난달 1일 발표한 201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GS에너지 신임 대표이사에 하영봉 GS E&R(옛 STX에너지) 전 대표를 임명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바뀌어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도시가스 자회사 지분 매각 작업을 순연한 것”이라며 “매각과 관련해 변동된 사항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IB업계에서는 GS에너지 가스 자회사 매각 작업이 애초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GS에너지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은 오너들로 채워져 있다”며 “전문경영인 대표이사가 새로 왔다고 해서 회사가 당초 계획했던 매각 목표에 큰 변화가 생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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