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호크니의 석판화 ‘순회’(1993)(사진=뮤지엄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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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0월 중순, 단풍이 곱기로 소문난 두 곳의 미술관이 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내 뮤지엄 산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다. 두 곳은 수려한 주변 경치 외에도 ‘판화’를 주제로 현재 전시를 열고 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뮤지엄 산 ‘판화, 다시피다’전
뮤지엄 산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여는 ‘판화, 다시 피다’ 전은 지난해 열었던 ‘한국화와 판화’ 전에 이은 두 번째 대형 판화전이다. 앤디 워홀이 실크스크린으로 만든 ‘꽃’(1970)과 데이비드 호크니의 석판화 ‘순회’(1993) 등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 작가 41명의 113점을 선보인다. 목판화에서부터 동판화, 실크스크린, 석판화, 오목판화 등 판화기법을 총망라한 전시 덕에 다양한 판화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 장욱진의 목판화 ‘선과 마음’전(사진=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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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선(禪)과 마음’전
1970년대 초 미술사학자 소호 김철순이 한국의 선(禪)사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는 의도로 구상한 판화집이다. 김철순이 글을 쓰고 화가 장욱진이 1973년부터 1975년까지 표지와 중계 3장을 포함한 25점 (본문 21점)의 그림을 그렸다. 판각은 김영균의 목판으로 제작했다. 그러나 당시 판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인쇄가 늦어져 장욱진 사후 1995년 4월에 목판화집을 완성했다. 전시에서는 장욱진이 책에 그린 판화 13점을 공개한다. 1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