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7.68%(2만1000원) 급락한 2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포스코 주가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부진했던 4분기 실적 탓이 가장 컸다.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64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20% 가량 미치지 못했다.
포스코의 주가 하락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포스코의 주가는 36만1000원으로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여 지난 현재 주가는 당시보다 30%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시총은 9조원 이상 쪼그라들면서 순위 역시 10위까지 밀려났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 등 계열사를 매각했으며, 올해는 미국 강관 합작사 UPS, 광양제철소 LNG터미널, 포스코우루과이 등의 매각과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것은 물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회의적인 의견이 시장에 형성됐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4년간 네번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정도로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
다만 오는 5일로 예정된 최고경영자(CEO)포럼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게 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권오준 회장 부임 이후 추진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각종 비용과 부실에 대한 빅배쓰(big bath) 성격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CEO 포럼 이후 실적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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