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사내유보금 과세, 부채 적고 현금 비중 높은 기업 주목

  • 등록 2014-08-14 오전 7:59:39

    수정 2014-08-14 오전 7:59:3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IG투자증권은 사내유보금 과세 정책에 대해 실질적 배당금 증가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높아 배당 확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들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실질적인 첫 과세는 2016년 법인세를 신고하는 2017년 3월”이라면서 “올해는 배당을 늘리지 않아도 기업은 어떠한 페널티를 받지 않으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는 실질적인 배당금 증가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도 세법 개정안에 따라 사내유보금 과세는 두 가지 과세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당기순이익의 60~80%에서 세 가지 항목(투자, 임금증가, 배당)을 공제한 나머지에 과세를 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식은 당기순이익의 20~40%에서 두 가지 항목(임금증가, 배당)만을 공제하는 방식이다.

염 연구원은 “유형자산 투자의 비중이 많은 제조업은 첫번째 방식을, 투자 비중이 많지 않은 서비스업이나 금융업은 두 번째 방식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염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부채비율이 낮아 과세를 감내하며 유보금을 늘려야 하는 유인이 적고,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높아 배당 확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기업들은 이번 정책으로 인한 모멘텀 발생 가능성뿐 아니라 배당성향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심종목으로는 조광피혁(004700), 현대홈쇼핑(057050), 세방전지(004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씨젠(096530), 태광산업(003240), 무학(033920), 삼성전자(005930), 한국금융지주(071050), 동양생명(0826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내츄럴엔도텍(168330), 엔씨소프트(036570), 컴투스(078340), SBS미디어홀딩스(101060), 현대에이치씨엔(126560) 등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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