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폭스 "타임워너 대체할 M&A 안한다"

머독 "타임워너 포기, 단호한 결단"..캐리 COO "다른 인수없다"
4분기 실적은 호조..주가 4% 이상 상승중
  • 등록 2014-08-07 오전 7:57:40

    수정 2014-08-07 오전 7:57:4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3대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한 21세기폭스가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루퍼트 머독 21세기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단호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루퍼트 머독 21세기폭스 회장
머독 회장은 6일(현지시간) 2014회계연도 4분기(올 4~6월) 실적 발표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어제 우리는 타임워너에서 발을 뺐다”며 “이는 단호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타임워너 인수가 폭스 주주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거래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인수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머독은 성명을 내고 “타임워너 경영진과 이사진이 우리 제안을 검토하는 걸 거부했다”며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머독은 지난 7월 케이블 뉴스 채널 CNN 모기업인 타임워너에 총 750억달러(77조원), 주당 85달러라는 파격적인 규모의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체이스 캐리 21세기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앞으로 타임워너를 대체할 만한 또다른 콘텐츠 업체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21세기폭스는 지난 4분기중 순이익이 10억9000만달러, 주당 4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3억7100만달러, 주당 16센트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42센트로, 전년동기의 31센트보다 늘어났다. 매출액 역시 17% 증가한 84억2000만달러였다. 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치인 주당 38센트, 79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같은 발표 이후 21세기폭스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4% 상승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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