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코스닥 구조적 충격 가능성 낮다'

  • 등록 2013-04-10 오전 8:48:08

    수정 2013-04-10 오전 8:50:38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코스닥시장이 나흘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안한 모습이지만 구조적으로 충격을 받아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당장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뚜렷하지 않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개별 종목별로 차익실현 욕구가 있는 만큼 종목별로 슬림화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범호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나흘 만에 순매수 반전했고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당장 코스닥 수급 구도에서 균열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2009년 이후 코스닥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가운데 5% 벽을 넘지 못했던 외국인들의 코스닥 지분율 역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3월 이후 외국인들의 코스닥 시장 지분율은 5%대를 상회하고 있고, 이는 과거 미국 베어스턴스가 파산했던 금융위기 초입 시점 이후 최대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큰 틀에서 코스닥 신용잔고 비율은 2012년 이후 평균 3.94%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시장 전체의 신용잔고 비율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승하고 있다”며 “이 역시 코스닥의 구조적인 충격 우려를 낮춰주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들의 매도세는 지켜볼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선전한 코스닥 시장에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을 수 있다”며 “실제 중국 조류독감 유행이나 개성공단 조업 중단과 같은 돌발 악재에 대해 심리가 취약해지면서 공격적인 매도세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높은 종목 가운데 신용잔고 비율이 단기간에 급상승하거나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종목이라면 향후 시장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슬림화된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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