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ECB 결과가 주식시장의 기대를 채워줬다는 평가 속에 장이 열리자마자 1900선을 회복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37.72포인트) 오른 1918.96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내줬던 1900선을 사흘만에 되찾고 있다.
전날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회원국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재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피치의 한국 국가등급 상향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 호재가 겹쳤다. 이번 등급 상향으로 한국은 피치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보다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외부 호재에 외국인이 먼저 반기고 있다. 300억원 이상 사자우위를 보이며,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팔자우위로 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