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H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8월 현재 전국 9개 혁신도시에 공급된 상업용지 분양률은 79%에 달한다. 세탁소,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지을 수 있는 근린생활용지 분양률은 91%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몸값이 부쩍 높아진 단독주택용지 분양률은 96%에 이른다. 세종시는 지난달 말 공급된 상업용지 61필지 가운데 54필지가 낙찰됐다. 낙찰된 54필지에 유입된 낙찰총액은 총 2173억여원에 이른다.
40억~50억원 상업용지 불티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자리를 옮기는 경북혁신도시는 전체 상업용지 34필지 가운데 올해 들어 16필지나 팔렸다. 작년에는 2필지에 그쳤다. 16필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00여억원. 현재는 백화점 등 대형상가를 지을 수 있는 100억원대의 특수상업용지만 남았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올해 3월 공급된 상업용지 20필지 중 무려 19필지나 팔려나갔다.
세탁소 등 소규모 편의시설을 지을 수 있는 근린생활용지는 투자자 사이에서 핫아이템으로 통한다. 일단 가격대가 6억~7억원으로 상업용지에 비해 훨씬 저렴해 투자 부담이 적고 도시가 발전할수록 토지가치도 뛰어 그만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단독주택용지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강원혁신도시는 올해 6월에만 단독주택용지 65필지가 팔리면서 전체 762필지의 공급이 끝났다. 1층에는 상가를 짓고 2~3층은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포겸용용지 2필지는 무려 766대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혁신도시는 특히 외지인들이 대거 몰리며 올해 공급된 단독주택용지 156필지가 모두 팔렸다.
토지 전매제한‥사업 속도 등 따져봐야
그러나 토지시장 특성상 한번 투자하면 오랜 기간 돈이 묶여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한다. 혁신도시처럼 택지개발지구는 토지 전매가 제한돼 있다. 토지조성이 끝나고 등기가 끝난 뒤에야 전매할 수 있다. 그전에 전매하려면 취득금액보다 낮은 가격에 땅을 팔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 사업 속도 등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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