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 무풍지대‥혁신도시·세종시 토지 `불티`

6~7억원대 근린생활용지 `핫 아이템` 부상
몸값 높아진 단독주택용지 나오는 속속 팔려
정부 주도사업 혁신도시·세종시, 개발 불확실성 낮아 장점
  • 등록 2012-08-27 오전 9:25:24

    수정 2012-08-27 오전 9:25:24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대형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와 정부 청사 이전을 코앞에 둔 세종시가 부동산시장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수도권 부동산시장과 달리 정부 주도로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혁신도시·세종시 토지시장에는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27일 LH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8월 현재 전국 9개 혁신도시에 공급된 상업용지 분양률은 79%에 달한다. 세탁소,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지을 수 있는 근린생활용지 분양률은 91%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몸값이 부쩍 높아진 단독주택용지 분양률은 96%에 이른다. 세종시는 지난달 말 공급된 상업용지 61필지 가운데 54필지가 낙찰됐다. 낙찰된 54필지에 유입된 낙찰총액은 총 2173억여원에 이른다.

40억~50억원 상업용지 불티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자리를 옮기는 경북혁신도시는 전체 상업용지 34필지 가운데 올해 들어 16필지나 팔렸다. 작년에는 2필지에 그쳤다. 16필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00여억원. 현재는 백화점 등 대형상가를 지을 수 있는 100억원대의 특수상업용지만 남았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올해 3월 공급된 상업용지 20필지 중 무려 19필지나 팔려나갔다.

서정익 경북혁신도시 보상판매부 과장은 “통상 상업용지는 아파트 입주 전에는 배후수요를 파악하기 어려워 잘 팔리지 않지만 혁신도시는 미래 전망이 밝아 40억~50억원 수준인 상업용지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꽤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지는 통상 40억~50억원 수준으로 용도상 최근 인기가 높아진 오피스텔 등도 지을 수 있어 개인뿐 아니라 기업 수요도 꽤 있다는 게 각 지역본부 LH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탁소 등 소규모 편의시설을 지을 수 있는 근린생활용지는 투자자 사이에서 핫아이템으로 통한다. 일단 가격대가 6억~7억원으로 상업용지에 비해 훨씬 저렴해 투자 부담이 적고 도시가 발전할수록 토지가치도 뛰어 그만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단독주택용지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강원혁신도시는 올해 6월에만 단독주택용지 65필지가 팔리면서 전체 762필지의 공급이 끝났다. 1층에는 상가를 짓고 2~3층은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포겸용용지 2필지는 무려 766대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혁신도시는 특히 외지인들이 대거 몰리며 올해 공급된 단독주택용지 156필지가 모두 팔렸다.

토지 전매제한‥사업 속도 등 따져봐야

혁신도시·세종시 토지시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혁신도시, 세종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그만큼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다”며 “특히 지방에선 혁신도시처럼 신도시급으로 개발된 지역도 드물어 희소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과 정부 청사 이전이 본격화되면 신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 투자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지시장 특성상 한번 투자하면 오랜 기간 돈이 묶여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한다. 혁신도시처럼 택지개발지구는 토지 전매가 제한돼 있다. 토지조성이 끝나고 등기가 끝난 뒤에야 전매할 수 있다. 그전에 전매하려면 취득금액보다 낮은 가격에 땅을 팔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 사업 속도 등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8월초 기준 혁신도시·세종시 토지 분양률 (자료=LH)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