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5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9거래일 만에 12.2% 하락했다. 코스닥 주가 그래프를 살펴보면 39개의 막대그래프 가운데 양봉은 단 7개에 불과했다.
양봉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적다는 의미다. 다음날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미리 팔고자 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종가는 시가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양봉이 적고 음봉이 많다는 것은 뒷심이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지선을 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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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이후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5일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70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130억원, 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을 줄였다. CJ오쇼핑(035760) 순매도 규모만 1485억원에 달했다. 뒤를 이어 다음(035720) 셀트리온(068270) OCI머티리얼즈(03649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등도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급 불균형과 주도주 부재로 인한 코스닥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증시 전문가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강세 현상을 지속하면서 시장대비 수익률을 중시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중·소형주를 외면하고 있다"며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중·소형주로 확산되기 전까지 코스닥 약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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