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②금값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

리비아 사태 확산+中·유럽 인플레 우려
은을 비롯한 다른 귀금속도 동반 강세
  • 등록 2011-03-03 오전 8:28:35

    수정 2011-03-03 오전 8:28:35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3일 07시 5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라비아 반도로 번져갈 것이라는 우려감에 금과 은 가격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디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2일(현지시간) "미국 등 다른 국가의 군사 개입이 있을 경우 유혈 전쟁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2달러를 넘어섰고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도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유럽의 금리인상이 인풀레이션 우려도 가시화됐다는 소식 역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 中 작년 금 생산량 전년비 8.6% 증가
오후 1시4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6.5달러(1.5%) 오른 1437.7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1441.0달러까지 올라 전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지속된 리비아 사태의 여파로 투기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의 이동이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아시아 지역 증시의 하락과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자 금가격은 온스당 1434달러선을 넘으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 유입에 따라 1424달러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금 가격은 유가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에 따른 유럽지역의 금리인상 전망에 다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중국의 작년 금 생산량은 전년대비 8.6%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으며 중국은 총 340.88톤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레오나드 캐플란 프로스펙터애셋매니지먼트 사장은 "투자자들은 상품 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유가를 올리고 있으며 이는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은 수요대비 공급 불안정 전망

은을 비롯한 나머지 귀금속들도 강세를 보였다. 은 3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8센트(1.2%) 상승한 34.835달러를 기록했다. 은은 장중 한 때 34.975달러까지 치솟아 31년래 최고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은 역시 금과 마찬가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가시화와 늘어나는 수요대비 공급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팔라듐 3월물 가격은 온스당 5.95달러(0.7%) 오른 822.65달러를 나타냈다. 백금 4월물 가격도 온스당 14.2달러(0.8%) 상승한 1859.3달러를 기록했다.

안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금과 은의 매수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금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실물 프리미엄 하락, 최근 급등한 가격에 대한 매수세 실종으로 실물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사태 추이에 따라 펀드 세력과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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