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카드 분사 앞둔 은행, 직불카드에서 수익원 찾아야"

"가맹점 수·이용 시간 확대해야"
  • 등록 2011-01-30 오전 10:24:19

    수정 2011-01-30 오전 10:24:19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신용카드업 분사를 앞둔 은행들이 새 수익원과 고객 확보를 위해 그 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직불카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일 `직불카드 활성화 필요성 및 방안` 보고서에서 "신용카드 사업의 분사로 은행들은 카드관련 비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만 발행할 수 있는 직불카드를 활성화 해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직불카드(데빗카드)는 은행만이 발행할 수 있는 카드로 신용카드 네트워크가 아닌 별도의 직불카드 공동망을 이용한다. 서명방식이 아니라 비밀번호 입력 방식으로 거래인증을 하기 때문에 거래 안전성이 높다. 또 현금인출서비스나 계좌이체와 같은 지급서비스 중 하나로 간주 돼 가맹점수수료(1~2%)가 신용카드(평균 2.08)보다 낮아 가맹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불카드는 가맹점 수수료가 낮은 대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비해 할인서비스 등 부가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고객들의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가맹점수도 25만개에 불과했다. 이용 시간도 오전 8시부터 저녁 11시30분으로 제한돼 있는 등 고객 이용편의성이 낮아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 위원은  현재 직불카드 발급은행과 VAN사들이 각각 가맹점 수수료의 85%와 15%를 가져가는 구조를 바꿔 수수료 수익의 일부를 가맹점 계좌를 개설한 은행에도 나눠줘 가맹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오후 11시30분으로 제한된 이용 시간도 인터넷뱅킹 수준으로 연장하는 데 기술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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