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카드(데빗카드)는 은행만이 발행할 수 있는 카드로 신용카드 네트워크가 아닌 별도의 직불카드 공동망을 이용한다. 서명방식이 아니라 비밀번호 입력 방식으로 거래인증을 하기 때문에 거래 안전성이 높다. 또 현금인출서비스나 계좌이체와 같은 지급서비스 중 하나로 간주 돼 가맹점수수료(1~2%)가 신용카드(평균 2.08)보다 낮아 가맹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불카드는 가맹점 수수료가 낮은 대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비해 할인서비스 등 부가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고객들의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가맹점수도 25만개에 불과했다. 이용 시간도 오전 8시부터 저녁 11시30분으로 제한돼 있는 등 고객 이용편의성이 낮아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 위원은 현재 직불카드 발급은행과 VAN사들이 각각 가맹점 수수료의 85%와 15%를 가져가는 구조를 바꿔 수수료 수익의 일부를 가맹점 계좌를 개설한 은행에도 나눠줘 가맹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오후 11시30분으로 제한된 이용 시간도 인터넷뱅킹 수준으로 연장하는 데 기술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