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社 바뀐다..`블리자드 + 액티비전`

액티비전블리자드 출범..EA 제치고 업계 1위
올해 매출 38억弗 예상
비벤디 "게임사업이 그룹 핵심될 것"
  • 등록 2007-12-03 오전 8:58:55

    수정 2007-12-03 오전 8:59:19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프랑스 엔터테인먼트 및 통신 그룹 비벤디(Vivendi)가 미국 비디오 게임 업체 액티비전와 합치기로 했다. 일렉트로닉 아츠(EA)를 제칠 새로운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 업체가 탄생하게 되는 것.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비벤디는 그룹내 게임사(비벤디 게임즈)와 액티비전을 합쳐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출범키로 했다. 메가 히트작인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로 유명한 블리자드는 비벤디 게임즈의 자회사다.

비벤디의 이같은 결정은 게임 산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꽃`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블리자드-액티비전 합친다..EA 제치고 업계 1위 등극
 
양사 통합은 두 단계로 이뤄진다. 비벤디 게임즈가 먼저 액티비전과 합친다. 그리고 비벤디가 현금 17억달러를 지불하고 통합사 지분 52%를 인수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규모는 98억달러. 
 
통합사는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액티비전의 심볼(ATVI)로 거래될 예정이다.
 
▲ 액티비전 `기타 히어로`

비벤디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올해 매출이 약 38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업계 리더 EA를 제치게 된다.
 
EA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32억달러. 가뜩이나 EA는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 게임 개발비 부담이 만만찮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 배급사 EA, 손실 또 확대

최고경영자(CEO)는 액티비전의 로버트 코틱이 맡게 되며, 브루스 핵 비벤디 게임즈 CEO는 부회장에 오르며 통합 작업을 총지휘할 예정이다.

지난 1979년 설립된 액티비전의 대표작은 `기타 히어로`와 `토니 호크`.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시된 `기타 히어로Ⅲ`는 지난달 닌텐도 `위(Wii)`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2` 용으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었다. 
 
◇엔터테인먼트의 꽃은 `게임`

비벤디의 이같은 결정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있어 게임의 중요성을 십분 보여주는 것이다. 
 
장 버나드 레비 비벤디 CEO는 "게임은 전통적인 사업 음악과 미디어, 통신 등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새로운 성장과 이익의 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그는 "게임은 현재 비벤디에 있어 핵심 사업이며 양사가 합치면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은 9.1% 성장하고 오는 2011년엔 489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벤디의 가장 큰 사업은 프랑스 2위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SFR. 이외 세계 최대 음반 업체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유료 TV 까날 플뤼(Canal Plus) 등이 그룹내 주요 사업들이다.
 
비벤디는 지난 3분기 7분기 이래 처음으로 순익이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CD 매출이 줄어든데다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이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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