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 한해를 달궜던 변수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 연준의 긴축정책 등이었다면, 내년에는 ▲기업실적 회복여부 ▲주택가격 향방 ▲펀드 자본주의 등이 핵심주제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우선 기업실적의 경우 지난 2년간 부진했지만, 주가는 구조적 진전을 근거로 안정적인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오 연구위원은 "내년중 13.8%의 기업 순익증가를 예상하고 있는데, 올해처럼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다면 주가 상승은 물 건너간 희망사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3년째 실적이 부진할 경우, 주가 재평가는 공허한 메아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금시대의 본격적인 돌입과 펀드 자본주의 시대의 도래도 수급측면에서 주요 화두다.
한편 연말을 맞아 주목해야 할 12월 변수로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와 프로그램 매매 ▲글로벌 증시의 연말 랠리 강도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약세와 달러/원 환율 향방을 들었다.
그는 "매우 민감한 변수이지만, `조용한 연말 장세`라는 기본 구도는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1400~1480포인트로 제시했다.
연말 투자전략은 이원화할 것을 주문했다. 즉 하나는 투자기간을 짧게 잡고 연말 수익률 게임의 대상이 된 ▲기관 선호주 ▲수출주보다 내수주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라는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다. 환율과 프로그램 매매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장기 유망한 종목을 하나씩 선별해서 매집하는 것인데, 오 연구위원은 "IT와 금융업종은 시간이 갈수록 업황 회복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