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나이키 `사고` 타깃 `팔고`

  • 등록 2006-11-16 오전 9:09:37

    수정 2006-11-16 오전 9:09:37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안호이저-부시와 타깃 등 유통주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로위스와 나이키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9월30일 현재 건축 자재 유통업체인 로위스 주식 700만주,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 주식 4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이전 보고 시점인 6월30일 현재는 로위스 지분 39만주, 나이키 지분 247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로위스 보유 주식은 18배 가량 늘렸으며, 나이키 지분도 1.5배 이상 확대했다.

이 밖에 건축 자재 업체인 USG의 보유 주식을 650만주에서 1670만주로 늘렸으며, 아이언 마운틴 지분도 당초 502만주에서 603만주로 늘렸다고 밝혔다.

반면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안호이저-부시의 주식은 4350만주에서 3640만주로 줄였다. 월마트의 숙적인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지분 역시 550만주에서 74만5700주로 대폭 줄였다.

세계 2대 부자인 워렌 버핏은 안정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업계 상위 업체들 중 저평가된 기업을 선별, 장기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미 증권감독 당국은 종종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늦게 공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버핏 워너비` 투자자들이 대거 뒤따라 움직여 시장에 혼란을 주는 사태를 막기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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