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전망)유가 불안과 LG정유 가동 중단

  • 등록 2004-07-20 오전 8:40:13

    수정 2004-07-20 오전 8:40:13

[edaily 최현석기자] 국제유가가 다시 사상최고치를 향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한때 배럴당 41.90달러까지 치솟으며 42.33달러에 육박했다. 일본의 6월 무역흑자가 4년만에 최고수준을 달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 달러/엔이 108엔대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2위 정유업체인 LG칼텍스 정유가 가동을 전면 중단해 에너지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LG정유가 가동을 중단하면 SK나 S-Oil 등 나머지 업체들이 공급을 늘리게 돼 달러수요 증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함께 노동계 하투와 맞물리며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점도 원화가치 향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지난달 실업률이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나, 계절요인을 제거했을 때는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있어 당국이 고용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포기하지 못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역외환율이 1162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이날 현물환이 추가하락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오히려 전날과는 반대로 과매도분이 정리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연설을 앞두고 있어 달러/엔이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경우 달러/원 역시 1150원대 후반에서 지리한 횡보를 보일 수도 있다. 한편 선물사들은 일본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원도 동반 하락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만큼 1150원을 향한 하락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단기적으로 1155원 아래로 내려서기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동양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일본의 경제 성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으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선물환(NDF)시장에서 전체적으로 거래가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전일 서울 환시 선물환종가대비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은 단기 재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의회증언을 앞두고 있고 일본의 6월 무역수지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져 엔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금일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압력보다는 하락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락폭은 제한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범위: 1157~1166원. LG선물 = 지난주말 급등분을 되돌리며 원상태로 복귀했다. 전일의 급락으로 지난 주말 상승이 심리적 측면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달러화 가치 등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 불안 심리도 완화되고 있어 수급에 의한 하락 기대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중의 거래 범위였던 달러/원 1155원과 1150원을 염두한 고점매도 전략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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