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리뷰)삼성전자,그 다양한 스펙트럼-국내외 증권사 종합

  • 등록 2001-07-14 오후 5:03:08

    수정 2001-07-14 오후 5:03:08

[edaily]삼성전자(05930)는 역시 국내 주식시장의 키를 쥐고 있었다.삼성전자가 오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올랐고,삼성전자가 내리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초 18만3500원에서 13일 17만원으로 내려앉았다.주간단위 하락율은 7.4%.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날은 12일 단 하루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초 578.54에서 시작해 13일 548.49 까지 30포인트,5.2% 흘러내렸다.역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한 날은 12일 단 하루였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국내외 증권사별로, 또 향후 D램 경기전망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체크포인트를 요약하면 1)2분기및 3분기 실적 2)D램 가격 동향 3)감산여부 4)반도체 경기회복 시기 등을 꼽을 수 있다.이중 주목해야 할 점은 세계 반도체 경기의 저점 확인여부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전망치다. 지난 금요일엔 서울대 정운찬 교수가 "삼성전자의 D램 부문이 6월부터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도 적자에서 회복되기 힘들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 교수의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삼성전자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부문별로 점검해본다. ◇삼성전자의 이익전망치= 국내 증권사중에선 서울증권과 한투증권의 시각이 대비를 이뤘다.서울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일자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을 물량 축소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투자의견 역시 "중립"을 유지했다.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투자의견을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서울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며 "문제는 3분기 실적이며 최근의 주가하락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서울증권은 지난 6월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익을 2분기 대비 35% 축소된 364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이를 다시 223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또 삼성전자의 4분기 순익은 51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이로써 올해 전체 삼성전자의 순익은 지난해의 40% 수준인 2조46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대해 한투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한투증권은 16일자 "반도체 업데이트"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기존 박스권을 하향이탈한 15만3000원에서 19만1000원대에서 움직이겠지만 "매수"투자의견과 목표가격 27만원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투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특히 "대만 일본 반도체 업계와 하이닉스 등이 감산에 동참하고 있지만 감산의 실질적인 수혜는 9월 회복기에 선두업체의 몫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삼성전자에 대해선 조정시마다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일단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전망치에 대해선 오는 20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기업설명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경영진이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D램 부문에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또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계증권사의 시각=외국계증권사도 삼성전자의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소시에테 제너럴과 JP모건은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 반면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과 ABN암로증권은 부정적이었다. 소시에테제너럴증권은 지난 13일자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을 "새벽직전의 어둠(The darkest hour before dawn)"이라고 표현하며 "매수"투자의견과 목표가격 27만8000원을 유지했다.삼성전자의 강점은 D램 생산구조의 뛰어난 포트폴리오와 램버스 시스템LSI 등으로 다양화된 이익구조 등을 꼽았다. JP모건증권도 "삼성전자가 터널끝으로 다가서고 있다"며 "매수"투자의견과 목표가격 25만원을 유지했다.JP모건은 특히 최근 하이닉스 등에서 논의되고 있는 D램 감산은 시장이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회복기엔 삼성전자와 같은 선도주가 최대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CSFB와 ABN암로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CSFB증권은 심리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등을 추정했을 때 올해 주당순익과 내년 주당순익을 당초 전망치보다 각각 19%와 34%씩 줄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4만5000원이 바닥이며 16만원에서 20만원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투자의견 "보유" ABN암로는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최근 "3분기에도 고통은 지속된다"는 리포트를 통해 "비중축소"투자의견과 목표가격 16만원을 제시했다. ABN암로는 또 삼성전자의 2분기 평균 D램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31%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CD부문은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3분기에도 이같은 상황이 지속돼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D램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산여부와 하이닉스(00660)의 감산에 따른 영향= 하이닉스반도체는 감산을 기정사실화하며 "감산의 시기와 규모를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이닉스반도체의 감산 방침은 밴가드(대만),도시바(일본) 등 해외업체들의 대규모 D램 감산결정에 뒤이은 것으로 현재의 D램 판매가로는 적자가 확대되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여타 D램업체들과 감산을 논의했다면 그 자체로 담합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접근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하이닉스가 선도적으로 감산을 한다면 삼성전자나 마이크론 등도 감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삼성전자 등도 감산에 동참해 줄 것을 기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감산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D램 경기악화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대만 등 후발업체들을 확실히 따돌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따라서 감산에 나선다 하더라도 "가장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기업이 될 것"(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그만한 여력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6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1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10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