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우증권은 국내 이동전화 시장에서 IMT-2000 서비스의 상용화가 오는 2003년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만약 통신사업자들의 희망대로 당초 예정보다 1년이상 늦춰질 경우 한국통신, SK텔레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용화의 연기는 기존 이동전화 사업에서의 투자 회수기간 연장되고 향후 IMT-2000 투자시 네트워크 투자 및 단말기 구매비용의 절감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또 IMT-2000의 조기 투자는 현재 시점에서 리스크가 크다고 밝혔다. IMT-2000 은 사업 초기 3~4년간 전국적인 네트워크망 구축에 사업자당 2조~3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말기 및 컨텐츠 등의 부재로 시장형성이 불투명한 상태이고 기존 2세대 통신시장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그만큼 사업자 입장에서는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전화 3사가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IS95C(또는 CDMA2000-1X)서비스도 고가의 단말기, 다양한 단말기 모델의 부재와 미흡한 컨텐츠로 인해 시장형성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IMT-2000 상용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IS95C 서비스는 초당 최고 데이터 전송속도가 144Kbps로 IMT-2000의 전단계 서비스로 SK텔레콤의 경우 올해말까지 전국망 구축에 1조원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이와 함께 일본의 경우 NTT도코모가 세계 최초로 올 5월에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지만 유럽 국가들도 2002년 초로 예정된 서비스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