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던 홍콩의 부동산관련 주들이 5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다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3년 전 홍콩의 부동산가격은 임대료 하락, 아시아의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이로 인한 부동산 주식의 하락세가 극에 달해 홍콩 증시의 항생 부동산업종지수는 97년 8월부터 1년간 무려 77%나 폭락했다. 그 이후에도 이들 종목은 그다지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 5월에 와서야 큰 폭으로 상승해 5월 26일 이후 51%나 급등했다.
홍콩 CSFB증권의 아시안 리서치 이사인 빅토르 쿠억은 현시점은 실물 부동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주식을 매입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의 회복으로 사무실 및 주거지의 임대비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부동산 가격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억 이사는 투자자들이 선훙카이와 같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관련 주식들에 대한 편입비중을 늘리라고 추천했다. 그 추천 이유로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동안 부동산의 가격이 5%-10% 이상 상승에 일정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임대할 부동산 물량의 확보가 많은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대단히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로버트 퐁 역시 앞으로 6개월 내에 부동산관련 주식들의 편입 비중을 늘리라고 권고했다. 그는 약 2주 전부터 부동산 종목들에 대한 기조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그 동안 이들 종목을 소홀하게 취급했던 투자자들이 투자비중을 늘리도록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사무실, 주거, 상업용이든 사용용도에 상관없이 홍콩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현재의 상황에서는 투자를 목적이든 사용을 목적이든 부동산을 미리 확보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