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7일
현대코퍼레이션(011760)에 대해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 여력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3만3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7800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코퍼레이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실적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표=하나증권) |
|
현대코퍼레이션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8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 감소한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원자재 가격과 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 비중이 큰 승용부품, 석유화학, 철강 부문의 외형이 감소하면서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은 1.7%를 기록했다. 수익성 레벨이 과거 1% 초반에서 벗어나 1%를 웃돌며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평가다.
유 연구원은 “상용 에너지는 북미 소형 배전변압기 수요 증가의 수혜, 철강은 북미 수출 호조로 안정적 마진 흐름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승용부품 역시 CIS 지역에서의 강점이 발휘되면서 높은 이익률로 전사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석유화학은 괌 전력청 발전용 경유 공급 계약이 연장됨에 따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며 “세전이익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자원개발 자산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76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또 현대코퍼레이션이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글로벌 팬데믹 이후 매년 두 자리 수 ROE를 기록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EBITDA도 연간 1000억원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부채 비율이 꾸준히 개선됐고 신규 사업 투자 여력도 충분히 확보됐다는 평가다.
그는 “북미 투자 증가 수혜와 함께 CIS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확대가 실적 우상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분쟁 종료 시 복구 사업 관련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에도 자동차 부품 관련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사례를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기존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영역으로의 확장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