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 사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위문 전문을 보냈다.
|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모습. 전날 이 공연장에서는 무차별 총격·방화 테러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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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푸틴 대통령에게 위문 전문을 보냈다고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편지를 통해 “모스크바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공격 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뜻밖의 슬픈 소식을 접했다”며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있다”며 “당신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정치적 단합과 안정을 공고히 하고 나라의 안전과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려는 러시아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위문 전문 발송은 북러간 밀착을 과시하고 정상 국가 지도자로서 인도주의적 면모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무장괴한들은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건물에 불을 질러 130여명이 숨졌다.